■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지구로부터 약 600광년 떨어진 가스 덩어리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아기별 중에서 가장 어두운 아기별(L328-IRS)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 국제천체물리센터 이창원 박사팀이 발견한 이 아기별은 어두운 가스 덩어리 속에 묻혀 있어서 광학 망원경으로는 지금까지 그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우주에 올라간 NASA의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의 정밀 적외선 관측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 현재 알려져 있는 별 생성 이론은 아기별의 밝기는 태양의 밝기에 준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별은 지금까지 발견된 아기별 중에서 가장 어두운 것으로, 태양 밝기의 5%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어두운 천체의 발견은 기존의 별 생성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새로운 별 생성 이론의 계기를 마련한 중요한 관측이다.
○ 광학 망원경으로 관측한 영상(그림 1)에서는 하나로 보이는 가스덩어리가 적외선 망원경으로 관측한 영상(그림 2)에서는 세 개의 작은 덩어리로 나뉘어 보인다. 세 개의 가스덩어리 중 아래의 작은 덩어리에서 이 아기별이 확인되었다.
그림 1. L328 가스덩어리의 광학 영상.
검게 보이는 가스덩어리의 크기는 약 1광년 정도이다. 네모의 영역은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영역이다.
그림 2. L328의 스피처 우주망원경 적외선 합성 영상.
5.8㎛ 파장대의 영상은 청색, 8 ㎛ 파장대의 영상은 녹색, 24 ㎛ 파장대의 영상은 적색으로 하여 얻은 합성영상이다.
아래의 가장 작은 가스덩어리에서 막 생성중인 붉은색 아기별이 보인다.
○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기별의 주변 온도는 약 40 K로 매우 차가우며, 가시광 영역이 아닌 적외선과 서브밀리미터 영역에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데 이는 아기별의 전형적인 특징과 일치한다. 이창원 박사팀은 이 결과로 가스덩어리에서 아기별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 이번에 관측된 아기별은 매우 작기 때문에 앞으로 주변으로부터 질량을 제공 받지 않는다면 태양과 같은 별로 진화하지 못하고 갈색왜성의 형태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관측은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안 연구소와 텍사스 오스틴 대학 팀과의 국제공동연구로 이루어 졌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3월호에 게재된다.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국제천체물리센터 이창원 박사 (042-865-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