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원장 : 박석재)은 4월 7일, 아마추어천문가 이대암씨(영월곤충박물관 관장)가 한국인 최초로 혜성(C/2009 F6)을 발견하여 Yi-SWAN 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 이대암 관장은 지난 3월 26일 SLR 디지털 카메라와 90mm 망원경을 이용해서 촬영한 두 장의 천체사진을 검사하던 중 1분각 정도 크기인 청록색의 밝은 천체를 발견하고 즉시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하여 정식 발견자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 이 혜성은 태양관측탐사선 SOHO에 탑재된 자외선 관측 장비 SWAN이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관측한 자료를 분석하던 미국의 천문학자 R. D. Matson과 거의 동시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Yi-SWAN이라고 명명되었다.
○ 혜성 C/2009 F6 (Yi-SWAN)은 현재 카시오페아 자리에서 보이며 밝기는 8.5등급 정도이다. 이 혜성은 점차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페르세우스 자리로 이동한다. 5월 8일경 혜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날 예정이며 밝기는 8.5 등급에서 더 이상 밝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2009 F6은 비주기 혜성으로 그 기원이 오르트 구름(Oort Cloud)일거라고 생각되며, 궤도 기울기가 85.7 도로 황도면을 거의 수직으로 자르면서 돌고 있다. 태양 최근접거리는 1.27 AU 로 오는 5월 7일이며, 지구 최접근거리는 1.76 AU로 4월 7일 이었다.
○ 이대암 관장은 현재 영월곤충박물관 관장으로 곤충채집과 아마추어 천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영월 태화산 자락에 개인 천문대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이 발견한 소행성에 ‘이대암’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기도 하였다.
○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한국인 최초의 혜성 발견은 최근 국내 천문학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이며 이는 선진 과학문화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홍보팀 양홍진 박사 (042-865-3226)
이대암 관장 010-5375-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