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학기술부(장관 : 이주호)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의 통보에 따라 오는 2012년 7월 1일 한국표준시(KST) 오전 9시를 기해 양(+)의 윤초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 이번 윤초는 한국표준시(KST)로 2012년 7월 1일 8시 59분 59초와 9시 0분 0초 사이에 8시 59분 60초를 삽입한다(그림 1 참조). 전세계가 동시에 윤초를 실시하기 때문에, 세계협정시(UTC)로는 2012년 06월 30일 23시 59분 59초 다음에 윤초를 삽입한다(표 1 참조)
[그림 1] 윤초 실시 전후의 시각 비교
[표 1] 한국표준시가 세계협정시보다 9시간 빠르다.
한국표준시 (KST) | 세계협정시 (UTC)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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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일 08시 59분 59초 |
2012년 06월 30일 23시 59분 5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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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일 08시 59분 60초 |
2012년 06월 30일 23시 59분 60초 |
윤초 |
2012년 7월 1일 09시 00분 00초 |
2012년 06월 30일 00시 00분 0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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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우리나라의 2012년 7월 1일 9시 정각이 윤초 실시 이전의 9시 00분 01초와 같다. 또한 08시 59분 정각과 09시 정각 사이의 시간길이는 61초가 되어 이전보다 1초가 길어진다.
○ 휴대폰에 내장된 시계기능처럼 표준시를 수신하여 표시하는 전자시계는 윤초가 자동 적용이 되지만, 그 밖의 시계는 1초 늦도록 조작해야 한다. 특히 정확한 시각을 필요로 하는 곳(금융기관, 정보통신 관련 기업 등)에서는 윤초 조정에 주의하여야 한다.
○ 인류가 발견한 시간은 지구 자전과 공전에서 기초한 천문시이다. 반면 오늘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은 일정한 시간간격을 알려주는 원자시계에 의한 원자시로써, 천문시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구 자전속도가 서서히 변하여 원자시와 천문시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윤초를 시행한다. 천문학자들은 기존에 축적된 별들의 위치자료와 초장기선전파간섭계(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로 관측된 자료를 사용하여 지구 자전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낸다.
○ 이번 윤초는 한국시간으로 2009년 1월 1일 이후 3.5년 만에 실시하는 것이다. 윤초는 1972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 International Earth Rotation and Reference Systems Service)에 의해서 처음 실시되었으며, 이번까지 25차례 윤초가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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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홍보팀장 이서구 042-865-2005
담당
창의선도과학본부 안영숙 박사 042-865-3220
■ 첨부 1. 세계협정시와 윤초
○ 1960년 이전에는 평균태양일을 기준으로 한 ‘평균태양초’ (1일=24시간, 1시간=60분, 1분=60초→1일=86400초)가 쓰이다가 1967년까지는 좀 더 정밀한 ‘역표초’(Ephemeris Second)가 사용되었다. 그 이후 국제천문연맹 (IAU)은 1967년, 세슘 원자시계에 기본을 둔 ‘원자초’를 새로운 시간단위로 채택했으며, 이때부터 "원자시"(TAI; International Atomic Time)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자시"는 세슘-133 원자의 진동수를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지구자전에 기본을 둔,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과 차이를 보인다.
○ 이에 따라 천문학자들은 각국 천문대의 망원경을 이용하여 별의 위치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자전주기를 정밀하게 측정, 그 차이를 보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결정한 시간을 ‘세계시’(UT1; Universal Time)라고 부르며,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에서 각국 천문대의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세계시를 결정한다.
○ 현재 국제적으로 사용 중인 ‘세계협정시’(UTC; Coordinated Universal Time)는 ‘세계시’(UT1) 1972년 1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사용한다. 곧 이 날 0시를 기준으로 ‘원자시’와 ‘원자초’를 적용, 시각 및 시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세계협정시’(UTC)는 항상 ‘원자시’와 정수 배만큼 차이가 나고, ‘세계시’(UT1)와의 차이는 0.9초 이내가 되도록 유지된다. 그리고 이 시간은 각국의 세슘원자시계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국제도량형국(BIPM; Bureau International des Poids et Mesures)에서 유지하고 있다.
○ 만약 ‘세계시’(UT1)과 ‘세계협정시’(UTC)의 차가 0.9초 이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은 ‘세계협정시’(UTC)의 정의에 따라 ‘세계협정시’(UTC)에 1초를 더하거나 빼주는 윤초를 발표한다. 또한 59초 이후 60초를 삽입하는 것을 ‘양(+)의 윤초’라고 하고, 58초 이후 59초를 삭제하고 0초를 만드는 것을 ‘음 (-)의 윤초’라고 한다. 윤초를 실시하는 달은 한국표준시 기준으로 1월 첫날과 7월 첫날을 우선적으로 채택한다.
○ 현재까지의 윤초 실시현황을 보면, 1972년 7월에 처음 윤초가 실시된 이후로 1973년부터 1980년까지 매년 1월에 윤초를 삽입했다. 그 후에도 1981년, 1982년, 1983년, 1985년, 1992년, 1993년, 1994년, 1997년에는 7월에, 1988년, 1990년, 1991년, 1996년, 1999년, 2006년, 2009년에는 1월에 윤초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