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는 오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최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날은 음력 2일로 달이 없는 밤이기 때문에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날이다.
보통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4일부터 17일 사이에 발생하지만 올해는 14일이 극대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상적인 조건에서 시간당 120개 정도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ZHR=120, 유성유의 발생지역이 머리 위(천정) 방향이고 주변이 완벽하게 어두운 경우 시간당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
유성우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주변이 넓고 인공 불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 주변이 어두울수록 더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유성우는 넓은 시야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관측방법이다“고 말하며 ” 망원경으로 보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금 더 어두운 유성우를 보기 원하더라도 작은 쌍안경으로이면 충분하다.
○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유성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이번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 (3200Phaethon) 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이다.
* 3200페톤 (3200 Phaethon) : 1983년 최초로 인공위성(Infrared Astronomical Satellite, IRAS 적외선 천문위성)에 의해 발견된 소행성. 혜성의 궤도와 비슷해서 혜성과 혼동됐었지만 혜성과 같이 코마나 꼬리를 만드는 제트가 발생하지 않는 소행성이다.
쌍둥이자리는 대표적인 겨울철 별자리 중의 하나로 오리온자리 북동쪽에 위치한다. 해가 지면서 남동쪽으로 밝은 목성이 눈에 띄며 목성을 기준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오리온자리를 찾을 수 있다. 쌍둥이자리는 목성보다 왼쪽 아래의 두 개의 밝은 별을 중심으로 위치한다.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글로벌협력실 이서구 팀장 042-865-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