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새 1만원권의 도안에 고금의 천문우주 상징물들이 대거 채택되었다.
○ 한국은행이 5천원권과 1천원권에 이어 새로운 1만원권 지폐 도안을 18일 선보였다. 새 1만원권은 현재의 지폐보다 크기가 대폭 축소되고 색상도 밝고 화려하게 바뀌었다.
○ 이번 새 1만원권은 대한민국의 과학적 우수성 강조한 도안 채택되었다. 인물초상은 세종대왕이 그대로 유지됐으나 앞뒷면 배경무늬와 소재가 모두 달라졌다. 특히 우리나라 과학문화의 황금기였던 세종대왕 전후의 훌륭한 과학문화유산 중 전통 천문 유산이 지폐 도안에 대거 활용되어 우리연구원으로서는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 새 1만원권 앞면의 배경그림은 임금이 정사를 보는 편전의 병풍으로 쓰였던 일월오악도(일월오봉도)로서, 해와 달, 다섯 봉우리를 비롯해 적송과 폭포가 그려져 있다. 일월오악도에 그려진 해, 달, 그리고 5행성(다섯 봉우리)은 역법 계산의 기초로 천문역법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가 바탕무늬로 사용되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민족의 천문과학유산 중 최대 걸작품으로 고구려 때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그림이다. 또한 천문학을 상징하는 과거와 현재의 관측기기인 혼천의(국보 제230호)와 보현산천문대 1.8m 광학망원경이 보조소재로 각각 사용되었다.
○ 새 1만원권의 도안은 미래의 '과학 대한민국' 선봉에 한국천문연구원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