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가까이 살아왔던 우리 역사 속의 천문 이야기를 역사천문학 관점에서 다음 몇가지 주제로 풀어본다. 첫째, 고구려 벽화 속에 다채롭게 묘사된 별자리 유물자료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분명하고도 체계적인 천문 관측학의 표상이다. 특히 중국의 천문 전통과는 구별되는 북극3성 별자리, 중국의 고금 천문도에는 묘사되지 않았던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등은 고구려 스스로의 천문학 전통을 상정케 한다. 또한 동서남북의 네 방위마다 고유한 수호성이 있다는 고구려의 사숙도(四宿圖) 별자리는 우리 역사에서 처음 제출된 매우 독창적인 천문사상의 일환이다. 그리고 천문과 신화, 비선(飛仙)과 도교, 역사와 문화 등과 같은 인문학의 관점이 왜 역사천문학 연구에 접목될 필요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둘째, 아울러 고구려에서 고려로 전승되는 천문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고대 천문학사 연구가 더욱 다각적으로 접근되어야할 것을 제기한다. 백제 무녕왕릉 묘지석의 재해석을 통해 역사천문학의 방법론이 가지는 의의를 제고한다. 셋째, 나아가 서양의 하늘이 세계의 중심이 된 현대 사회에서 동양의 천문학과 비교할 수 있는 관점을 모색한다. 동서양의 천문신화 차이에 기반한 적도 중심의 동양과 황도 중심의 서양이 어떻게 다른지, 적도 28수와 황도 12궁은 언제 서로 만나는지, 그리고 중국과 일본, 우리 역사 속의 천문학 연구는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더욱 정합적인 방향인지를 살펴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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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교재 : <br />
1.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 (사계절, 2008. 12) <br />
2.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 (고즈윈, 2008. 9) <br />
3. 동양천문사상 하늘의 역사 (예문서원, 2007. 10) <br />
4. 동양천문사상 인간의 역사 (예문서원, 200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