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0
2026-09
No. 935
2026년‘올해의 KASI인상’수상자로
박병곤 책임연구원 선정
- 거대마젤란망원경 사업 등 국제 공동연구 선도 공로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 은 ‘2026년 올해의 KASI인상’에 대형망원경센터 박병곤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
올해의 KASI인상 수상자인 박병곤 책임연구원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거대마젤란망원경(이하 GMT) 참여,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건설, 루빈천문대(Rubin Observatory) 참여 등 국가 핵심 천문연구 사업을 기획·추진하며 광학 천문학의 연구 기반을 구축해왔다.
2009년부터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에서 천문연 대표 및 이사로 활동하며, 국제공동 건설사업의 전략 수립과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해왔다. 더불어 협상을 통해 G-CLEF와 GMTNIRS 등 GMT의 핵심 관측기기 국제 공동개발 참여의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의 국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GMTO 이사회 및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총괄해 한국 천문학계와 천문연의 위상 제고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GMT는 구경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으로, 2030년대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최종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설을 개시할 예정이며, 전 세계 6개국의 총 16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의 KASI인상’ 시상은 10일 한국천문연구원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진행된다. (보도자료 끝. 참고 사진 있음.)
박병곤 책임연구원
09
2026-09
No. 934
※ 본 보도자료는 천문연, NOIRLab, 퍼듀대학교의 공동 보도자료입니다.
우주에서 역대 가장 먼 원시 초은하단 발견
- 우리은하 질량의 약 5,000배
- 천문연 연구진 후속 분광관측 주도…정밀 3D 지도 구현
- 은하단 성장과 ‘우주 거미줄’ 연결 확인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무거운 원시 초은하단(proto-supercluster)*을 발견했다.
※ 원시초은하단(proto-supercluster): 은하단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은하가 중력으로 묶여 있는 우주 최대 규모의 중력 결합 구조다. 원시 초은하단은 여러 은하단이 모인 초은하단(supercluster)으로 성장하기 전 단계의 거대구조다. 오늘날 가까운 우주에서 관측되는 성숙한 은하단은 초기 우주의 원시은하단(proto-cluster)에서 시작해 작은 구조들이 서로 합쳐지면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 우주의 원시은하단을 관측하면 이러한 은하단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거슬러 살펴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우리은하 질량의 약 5,000배에 달하는 원시 초은하단 ‘COSMOS-z3.1-A’는 우주의 나이가 약 20억 년일 때 형성된 초기 우주의 거대구조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원시 초은하단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의 질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천문연과 한국고등과학원, 미국 퍼듀대학교 및 럿거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대규모 탐사 프로젝트 ‘ODIN(One-hundred-deg² DECam Imaging in Narrowbands)’의 관측자료가 활용됐다. ODIN은 칠레 세로톨로로 천문대(CTIO)의 빅터 M. 블랑코 4m 망원경에 장착된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를 이용해 지난 3년간 100일 이상 관측을 수행하며 먼 우주의 은하와 거대 구조를 탐사해왔다. 지금까지 연구진은 ODIN 탐사를 통해 약 100억~120억 광년 떨어진 150개의 원시은하단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은하가 특히 높은 밀도로 모여 있는 두 구조 ‘COSMOS-z3.1-A’와 ‘COSMOS-z3.1-C’를 선정해 집중 분석했다.
ODIN 탐사관측을 통해서는 이들 원시은하단을 구성하는 은하가 하늘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2차원 좌표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우주 공간에서 어떻게 분포하고 서로 연결돼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각 은하까지의 거리 정보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진은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GMOS), 켁Ⅱ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DEIMOS) 등을 이용해 후속 분광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각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ODIN의 2차원 위치 정보와 결합해 은하들의 실제 공간 분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천문연 문병하, 전은수 연구원은 원시은하단 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가스 구름인 '라이만 알파 성운'을 탐색하고 후속 분광 관측을 주도하여 이들과 원시은하단 간의 물리적 관계를 규명했다. 뿐만 아니라, 천문연은 국제 제미니천문대(International Gemini Observatory)의 파트너 기관으로, 이번 연구에서도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를 활용해 원시은하단의 3차원 구조를 밝히기 위한 관측을 수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먼 우주에 있는 다수의 원시은하단에 대한 정밀한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먼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원시은하단을 상세한 3차원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 사례 중 하나다.
3차원 지도를 분석한 결과, COSMOS-z3.1-A와 COSMOS-z3.1-C는 모두 시간이 흐르면 가까운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은하단 중 하나인 머리털자리 은하단(Coma Cluster)보다 더 무거운 은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OSMOS-z3.1-A는 단일 원시은하단을 넘어, 여러 은하단이 모인 초은하단으로 성장할 ‘원시 초은하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COSMOS-z3.1-A는 기존에 알려진 원시 초은하단인 ‘하이페리온(Hyperion)’보다도 더 이른 시기에 형성된 구조다. 연구진은 이처럼 극단적으로 무겁고 밀도가 높은 구조가 은하단 1만 개당 하나 미만으로 존재할 정도로 매우 희귀할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연구진 또한 3차원 지도를 통해 이들 원시은하단이 하나의 매끄러운 구조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덩어리가 모인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여러 우주 거미줄 필라멘트(cosmic web filament)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작은 구조가 먼저 형성되고 이후 서로 병합하면서 더 큰 구조를 이룬다는 기존의 ‘상향식(bottom-up) 우주 구조 형성 모델’을 관측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다.
현재 이들 원시은하단을 구성하는 여러 작은 구조는 시간이 흐르면서 중력에 의해 서로 합쳐지고, 결국 오늘날 가까운 우주에서 관측되는 크고 안정적인 은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본 논문의 제3저자이자 ODIN 탐사관측팀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문병하 박사(8월 UST 졸업)는 “이번 연구는 우주 나이가 20억 년에 불과하던 시기에 이미 거대한 우주 구조의 골격이 형성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막연히 이론으로만 예측하던 초기 우주의 거대구조 형성 현장을 실제 3차원 관측 데이터로 직접 규명했다는 점에서 우주 진화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미니 국제천문대의 한국측 운영 책임자인 천문연 석지연 책임연구원은 “제미니 망원경을 이용한 다천체 분광 관측은 원시은하단 후보 은하들의 적색편이를 확인해 3차원 구조를 재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천문연이 국제공동 운영을 통해 확보한 제미니 망원경의 관측자료가 이번 세계적인 발견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3차원 구조 재구성 방법론은 향후 원시은하단의 중심과 외곽을 구분하고 이들과 연결된 우주 필라멘트의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베라 루빈천문대(Vera C. Rubin Observatory)가 수행하는 대규모 탐사 관측자료와 ODIN 자료를 결합해 초기 우주부터 현재까지 은하와 은하단이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해왔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보도자료 끝. 추가자료 있음.)
* 대표 이미지
그림 1. 새로 발견된 원시 초은하단 (COSMOS-z3.1-A) 영역을 포착한 컬러 이미지. ODIN 탐사관측의 협대역 필터 데이터를 합성해 제작했다. 원시 초은하단은 훗날 중력에 의해 결합하여 거대한 초은하단으로 성장할 구조다. COSMOS-z3.1-A는 지구로부터 약 120억 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리은하 질량의 약 5,000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멀고 무거운 원시 초은하단이다. 다만, 이 이미지에서는 구조 앞뒤로 빼곡히 자리한 수많은 배경 및 전경 은하들 때문에 원시 초은하단을 구성하는 은하들만 시각적으로 구분해 내기는 매우 어렵다.
그림 2. 새로 발견된 원시 초은하단(COSMOS-z3.1-A)에 속한 은하들을 표시한 이미지. 후속 분광 관측을 통해 측정한 정확한 거리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원시 초은하단에 포함되는 은하들을 하늘색 원으로 표시했다 하나의 매끄러운 구조가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덩어리가 모인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이는 작은 구조들이 먼저 형성된 후 서로 병합해 더 큰 구조를 이루는 우주의 ‘상향식(bottom-up)’ 구조 형성 과정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 NOIRLab 공동 보도자료 및 사진자료 원본: https://noirlab.edu/public/news/noirlab2622/
※ 방송용 고해상도 영상 및 Blender 3D 모형: https://noirlab.edu/public/videos/ODIN_Protoclusters_3D/
* 논문 및 연구팀
○ 논문
- 제목 : ODIN: Characterizing the Three-dimensional Structure of Two Protocluster Complexes at z=3.1
- 게재지 : 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 게재 일자 : 2026년 9월 9일
○ 연구팀
반다나 라마크리슈난(Vandana Ramakrishnan, 퍼듀 대학) 포함 총 55명
※ 한국인 연구자
- 문병하(천문연, UST 졸업): 제3저자
- 전은수(천문연, UST 학생): 제4저자
- 양유진(천문연, ODIN 프로그램 천문연 책임자)
- 정웅섭(천문연, UST 교수)
- 홍성용(천문연)
- 이재현(천문연)
- 송현미(충남대)
- 황호성(서울대)
- 이성국(서울대)
- 임상혁(서울대, 고등과학원)
- 박창범(고등과학원)
08
2026-09
No. 933
큐브위성 도요샛, 슈퍼 태양폭풍 속 ‘대기 저항’ 정량적으로 밝혔다
- 축적된 데이터 활용…
NASA 위성과의 비교 검증 통해 국제학술지 게재
- 국산 초소형위성 활용한 초제궤도 우주환경 감시 가능성 제시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도요샛(SNIPE) 연구진이 초강력 태양폭풍이 지구 저궤도 위성에 미치는 대기 저항(항력)* 증가 효과를 정량적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 대기 항력: 대기권에서 물체가 이동할 때 공기와의 마찰·압력 차이로 생기는 저항력
연구진은 2024년 5월 발생한 슈퍼 태양폭풍 기간(2024년 5월 10일 20시~12일 4시, 32시간) 동안 도요샛 위성들의 고도가 약 300m 낮아지는 현상을 포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폭풍으로 인해 지구 저궤도의 대기 밀도와 위성이 받는 대기 저항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태양폭풍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위성 주변의 대기 밀도는 평상시보다 2배 이상 급증한 뒤 점차 폭풍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운용 고도인 500km 부근에서 태양폭풍 기간 중 대기 저항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대기가 매우 희박해 그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비슷한 고도에서 편대비행 중인 도요샛 위성 3기의 궤도 변화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대기 저항 변화를 정량적으로 유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위성 그레이스-팔로우온(GRACE-FO) 관측자료와 도요샛을 통해 산출한 결과를 비교한 결과, 두 자료가 상당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도요샛이 3년 넘게 임무를 수행해 축적된 관측 데이터를 수퍼 태양 폭풍 기간 자료와 비교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요샛은 2023년 5월 25일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고도 약 55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된 이후, 현재까지도 건강한 상태로 우주환경 감시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10kg급 초소형 큐브위성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 5월, 2024년 10월, 2025년 11월, 2026년 1월 발생한 4차례의 초강력 태양폭풍을 모두 견뎌내며 지구 전리권* 및 자기권 플라즈마**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해왔다.
* 전리권: 지표로부터 약 60~1,000km까지의 공간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우주 영역
** 플라즈마: 이온과 전자가 분리된 물질의 상태, 전리권은 중성인 공기 입자, 음의 전기를 띠는 전자 그리고 양전기의 이온이 혼재된 독특한 공간이다.
연구진은 특히 거의 같은 고도에서 운용되는 동일한 형태의 도요샛-나래와 도요샛-라온이 자세제어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대기 저항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세가 안정적으로 제어된 도요샛-나래의 궤도정보로부터 계산한 대기 밀도는 NASA 그레이스-팔로우온 위성의 관측값과 상당히 일치했다. 이는 고가의 정밀 측정 장비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위성의 궤도와 자세 정보만으로 저궤도 대기 밀도의 변화를 저비용으로 감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단일 위성이 아닌 여러 위성이 함께 비행하는 군집위성을 활용하면 각 위성의 데이터를 서로 비교해 저궤도 대기 밀도의 시간적·공간적 변화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도 확인했다.
태양폭풍에 따른 대기 저항 증가는 저궤도, 특히 초저궤도 위성의 안정적인 운용과 직결되는 문제다. 실제로 2022년 2월에는 발사 직후 저궤도에 있던 스타링크 위성들이 태양폭풍으로 증가한 대기 저항의 영향을 받아 다수가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사례가 있다.
최근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초저궤도 위성은 지구와 가까운 궤도에서 운용돼 영상 해상도와 통신 성능, 발사 비용 등의 측면에서 국방·통신 분야에 강점을 갖는다. 반면 일반적인 저궤도보다 대기 저항의 영향을 크게 받아 궤도 수명이 짧고 안정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태양활동에 따라 초저궤도 대기 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위성의 최적 설계와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관련 우주환경 자료와 예측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천문연 송호섭 박사는 “저궤도에서의 대기 저항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큐브위성을 이용해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초저궤도 위성 활용이 확대되는 만큼 대기 밀도를 여러 지점에서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요샛 프로젝트 연구책임자인 천문연 이재진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술로 제작하고 발사된, 설계 수명 1년의 국산 꼬마 위성이 지난 3년여간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며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산 초소형 위성들이 우주과학 연구뿐 아니라 국방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비용, 고효율로 활약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저궤도 우주환경 감시를 위한 후속 위성 ‘도요샛 2(SNIPE-2)’를 기획하고 관련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본 연구는 국제 학술지 Space Weather에 게재됐다. (보도자료 끝. 추가자료 있음.)
그림 1. 슈퍼 태양폭풍 당시 도요샛 운용 가상도
그림 2. 그림 1의 상세 설명. 슈퍼 태양폭풍으로 증가한 대기 저항과 도요샛의 궤도 변화를 설명해 준다.
그림 3. 자세에 따른 대기 저항의 차이(도요샛-나래 vs 도요샛-라온). 같은 모양과 크기의 큐브위성이라도 자세에 따라 받는 대기 저항이 다를 수 있다.
그림 4. 슈퍼 태양폭풍 기간인 2024년 5월 11일 오전 6시 53분, 도요샛-나래가 우주공간에서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었는지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TK)로 재현한 모습이다.
그림 5. 2024년 5월 초강력 태양폭풍(회색 음영 구간) 전후로 도요샛-가람(A, 파랑), 도요샛-나래(B, 주황), 도요샛-라온(D, 초록) 세 위성의 궤도 고도(위 2개 그래프), 대기 저항에 의한 궤도 에너지 손실률, 위성 궤도 자료(TLE)에서 얻은 대기 저항 계수, 대기모델(MSIS)이 예측한 대기밀도 변화(아래)를 함께 나타낸 그래프다. 태양폭풍이 절정에 이른 시점에 세 위성 모두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대기저항 계수와 대기밀도가 동시에 치솟았다가, 폭풍이 잦아들며 점차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태양폭풍으로 인한 대기 팽창과 위성 궤도 감쇠가 서로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참고사항
○ 논문
- 제목 : Orbital decay of the three SNIPE CubeSats during the Super Geomagnetic Storm in May 2024
- 게재지 : Space Weather지* 2026년 8월 12일자 (https://agupubs.onlinelibrary.wiley.com/doi/10.1029/2026SW005089)
*우주환경 관련 연구성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지로 미국 지구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 에서 출판하는 영향력 있는 학술지
○ 연구진(국내 저자 8명 + NASA 저자 1명)
• 제1 저자: 송호섭 박사후연구원 (천문연)
• 공동저자: 금기환(천문연), 박재흥(천문연), 양태용(천문연), 손종대(천문연), 송영범(천문연), Yihua Zheng(NASA), 이대희(천문연), 이재진(천문연)
27
2026-08
No. 932
천문연 박종욱 책임연구원, COSPAR 집행위원 선출
- 세계 최대 규모 우주과학 국제학술기구 집행위원으로 한국인 최초 활동
- 국제 우주과학계서 한국의 위상 및 국제협력 강화 기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 박종욱 책임연구원이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기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이하 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COSPAR는 우주과학 분야의 국제협력과 학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학술기구로, 전 세계 우주과학자와 관련 기관이 참여해 우주 연구의 주요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열리는 COSPAR Scientific Assembly는 세계 각국의 우주과학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꼽힌다.
COSPAR는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제46차 COSPAR 이사회에서 향후 4년 동안 활동할 COSPAR의 새로운 집행위원 6인을 선출해 발표했다. COSPAR 집행위원으로 한국인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OSPAR 집행위원회는 COSPAR의 주요 정책과 운영 방향을 논의·결정하는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박종욱 책임연구원은 집행위원으로서 올 8월부터 향후 4년간 COSPAR의 주요 사업과 국제협력 활동, 학술 교류 등에 참여하며 국제 우주과학계와의 협력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종욱 책임연구원은 “COSPAR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제 우주과학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연구 역량을 알리고, 국내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11년 COSPAR에 가입했으며,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2024년에 부산에서 COSPAR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 관련 보도자료: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30176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30080
(보도자료 끝. 첨부파일 있음.)
박종욱 책임연구원
29
2026-07
No. 931
“우주+AI 기술로 지구 도달 태양풍의 속도를 예측하라!”
천문연-KAIST, 제3회 천문우주 AI 경진대회 개최
한국천문연구원과 KAIST가 우주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AI 전문가 인력을 양성하고 우주 AI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제3회 천문우주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우주과학 기술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SpaceAI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AIST 소프트웨어 교육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응모 대상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다.
※ SpaceAI 프로그램: 인공지능을 연구에 활용하고자 할 때 제약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여러 기관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운영하는 프로그램(https://spaceai.kasi.re.kr)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태양 관측 영상을 활용한 지구 도달 태양풍의 속도 예측이다. 29일 오후 2시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8월 2일까지 참가팀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8월 3일부터 7일까지 예선을 실시하며, 천문지식 퀴즈와 AI 퀴즈 점수를 합산해 본선 진출자 상위 30팀을 선별한다. 본선의 경우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GPU 환경에서의 천문 AI 알고리즘 성능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수상은 총 5팀으로 오는 9월 4일 있을 시상식에서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경진대회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천문우주 AI 경진대회 홈페이지(https://kasiai.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끝. 사진 있음.)
10
2026-07
No. 930
천문연-연세대 항공우주전략연구원,
우주감시 및 우주안보 분야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우주감시 및 우주안보 분야 협력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과 연세대학교 항공우주전략연구원(원장 정헌주, 이하‘ASTI’)이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천문연은 10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ASTI와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우주감시 및 우주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
협약 이후 천문연과 ASTI는 ▲우주감시,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안보 분야의 연구·기술·정보 교류 ▲우주감시 및 우주안보 분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인력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천문연은 2015년 1월 우주환경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우주물체의 추락, 충돌과 같은 우주위험을 감시하고, 국가 차원의 종합 대응체계 구축과 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아울러 관련 위험에 대한 국민 행동 매뉴얼을 제정하는 등 국민 생활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ASTI는 항공우주분야 정책 및 전략 수립,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1년 연세대학교 교책연구원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다양한 정부과제 수행과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주최 등 항공우주력 발전과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천문연 박장현 원장은 “천문연이 보유하고 있는 천문우주과학 연구개발 역량을 국가의 우주개발과 우주 안보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천문우주과학 전공 분야의 대학들과 학-연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07
2026-07
No. 929
2026년 여름 천문연수 실시
- 최신 천문우주과학 주제로 온라인 강연 프로그램 진행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원장 박장현)은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초․중․고등 교원 및 천문관련시설 종사자 대상으로 여름 온라인 천문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여름 천문연수는 ‘뉴스 읽어주는 과학자’ 콘셉트로 천문우주 관련 시의성 있는 뉴스를 바탕으로 배경지식 및 최신 연구성과를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의 일생’, ‘중력파’ 등 기초과학 주제뿐 아니라 ‘태양폭풍과 레오도스’, ‘우주망원경과 스피어엑스’등의 우주탐사, ‘천문학에 쓰이는 빅데이터 기술’주제 강연도 펼쳐진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줌(ZOOM)으로 진행되며, 7일 오후 2시부터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천문연은 오는 31일과 8월 1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천문우주 교원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02
2026-07
No. 928
세계 최대 우주 타임랩스 프로젝트 LSST, 10년 탐사 시작
-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LSST 공식 가동
- 천문연, 하반기부터 자료 배포하며 국내 연구 거점 역할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은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관측 사업인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차세대 시공간 탐사 관측)의 10년 탐사 관측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베라 C. 루빈천문대(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 이하 루빈천문대)의 발표를 인용해 밝혔다.
LSST 탐사 관측의 공식 시작은 루빈천문대가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과학 연구가 가능한 사전 관측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LSST 자료접근권을 확보한 천문연이 국내 연구자들에게 자료 활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LSST는 칠레에 위치한 구경 8.4m 탐사 전용 망원경인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Simonyi Survey Telescope)을 이용해 남반구 전체 밤하늘을 관측하는 사업이다. 10년 동안 3~4일마다 한 번씩 남반구 밤하늘 전체을 관측하고, 시간에 따른 우주의 변화를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 영화와 같은 초고해상도 우주 타임랩스로 기록한다.
LSST는 약 40초마다 새로운 관측 영상을 생성해 천체의 밝기와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혁신적인 광학계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 대용량 관측자료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 등 루빈천문대가 지난 20여 년간 개발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관측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천문 관측자료가 생산되며,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들은 맥동변광성과 초신성 같은 밝기 변화가 큰 천체부터 초기 은하, 암흑물질, 암흑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기원을 밝힐 핵심 관측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집광력과 공간분해능을 활용해 질량이 작은 태양계 천체를 발견하고, 시계열 관측을 통해 천체의 궤도도 계산할 수 있다. 실제로 루빈천문대는 올해 봄 시험 관측 기간에만 1만 1천 개의 새로운 태양계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LSST는 매일 밤 약 10테라바이트(TB)의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약 700만 건의 변광·변위 경보를 생성한다. 10년간의 탐사가 종료되면 수십억 개 천체에 대한 수조 건의 측정 자료가 축적될 예정이다. 이처럼 방대한 천문 관측자료는 전문 연구자는 물론 시민과학 분야에도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연은 루빈천문대의 국제공동연구사업에 참여하여 LSST 자료접근권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써 관측 전문 인력 제공, KMTNet 후속 관측 및 지역거점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 과학국장 다리오 길(Darío Gil)은 "LSST는 우주의 역동적인 모습을 포착해 태양계부터 우주의 거대 구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같은 난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우리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측 연구책임자인 천문연 신윤경 책임연구원은 “LSST의 본격적인 탐사 관측 시작으로 국내 연구자들도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계열 천문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천문연은 국내 유일의 LSST 자료접근기관으로서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천문학 연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끝)
참고 1. 새롭게 공개한 영상
그림 1. LSST로 관측한 늑대자리(남반구 별자리) 주위의 영상. 사진에 전체적으로 펼쳐져 있는 희미하게 빛나는 구름은 성간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우리은하 권운이다. LSST는 멀리 있는 은하부터 낱별, 우리은하에 흩뿌려진 먼지구름까지 다양한 크기의 천체를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다.
(Credit: 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NOIRLab/SLAC/AURA)
그림 2. 한 주 동안 LSST가 관측한 영역을 표시한 그림(배경은 밤하늘 전체를 보여주는 초광곽 영상). 타일의 다양한 색상은 관측할 때 사용한 6개의 서로 다른 필터(u, g, r, i, z, and y)를 표시한다. 이 그림을 통해 LSST가 하늘의 넓은 영역에 대하여 매우 빠르게 다파장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redit: 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NOIRLab/SLAC/AURA)
※사진 및 동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다양한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NOIRLab 보도자료 링크 우측 Images 및 Videos 메뉴 선택
https://noirlab.edu/public/news/noirlab2616/
참고 2. 차세대 시공간 탐사 관측(LSST) 소개
그림 3. 칠레에 위치한 루빈천문대의 모습. (출처:NSF-DOE Vera C. Rubin Observatory)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는 칠레 중부 해발 2647미터에 위치한 쎄로 파촌(Cerro Pachón)에 있는 구경 8.4미터의 탐사 전용 대형망원경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을 이용해 남반구의 밤하늘을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LSST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칠레 이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약 30여 개 국가가 현물 기여(In-kind Contribution)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 본격 탐사 관측을 시작해 이후 10년간 남반구 밤하늘을 반복 관측해 천체의 밝기와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검출 분석할 예정이다.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을 이용해 구한 대용량 관측자료는 실시간으로 처리돼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에게 전달되고 필요한 경우 전 세계의 망원경을 이용해 후속 관측을 수행한다. 이 망원경이 하루 관측으로 생성하는 데이터의 분량은 약 20테라바이트에 달해 구글이 빅데이터 기술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도 관측 전문 인력 제공, KMTNet 후속 관측 및 지역거점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신속한 빅데이터 처리로 천체의 밝기와 위치 변화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소행성 등 우리와 가까운 천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0년여에 걸친 관측자료를 통합해 매우 어두운 천체의 연구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SST는 관측 완료 시 슬론 디지털 전천 탐사(SDSS, Sloan Digital Sky Survey)에서 관측한 어두운 천체보다 40배 더 어두운 천체를 감지할 수 있는 성능이다. 또 암흑물질 서베이(DES, Dark energy survey)에서 변광성을 이용해 측정한 거리에 대비하여 3~4배 더 먼 거리까지 정밀하게 얻을 수 있다.
루빈천문대는 지난해 6월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으로부터 구한 첫 번째 천체 관측 자료의 일부를 천문학자들에게 배포했고(Data Preview 1), 올 하반기에는 과학 연구가 가능한 LSST 영상과 천체 목록을 자료접근권을 가진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Data Preview 2). LSST 탐사 관측 시작 후 첫 일 년간의 자료를 처리한 공식 자료(Data Release 1)는 2028년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 LSST 참여 국가 : 미국, 칠레, 한국 등 30여 개국(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폴란드,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영국 )
※ 루빈천문대 홈페이지: https://rubinobservatory.org/
※ 루빈천문대 보도자료
https://rubinobservatory.org/news/action-rubin-lsst-begins
22
2026-06
No. 927
특이하게 죽어가는 별 발견
- 공전주기 72분의 희귀 왜소신성 발견…
한국이 운영·참여하는 외계행성탐색시스템과 제미니 망원경으로 관측
- 별의 최후와 쌍성 진화 비밀 풀 새로운 단서
별은 수소를 태워 빛을 내다가 수소가 고갈되면 죽음을 맞는다. 우주에 존재하는 별의 절반가량은 두 별이 서로를 공전하는 쌍성계에 속한다. 홀로 있는 별은 비교적 조용한 최후를 겪지만, 쌍성계에서는 두 별의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기에 별의 마지막을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 김상철 박사가 주도하는 초신성 탐사 관측 연구진은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이하 KMTNet,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과 제미니 망원경을 이용해 일반적인 별들과 다르게 진화하며 죽음을 향해 가는 왜소신성*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왜소신성은 기존에 알려진 별들과 달리 두 별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특징을 보인다.
* 왜소신성 : 초신성-신성-왜소신성은 쌍성에서 발생하는 폭발현상이다. 순서대로 가장 격렬한 폭발이 초신성, 그보다 규모가 작지만 좀 더 자주 발생하는 폭발이 신성, 가장 규모가 작으면서 훨씬 자주 발생하는 ‘별 밝아짐’ 현상이 왜소신성이다.
태양처럼 홀로 존재하는 별은 비교적 조용한 죽음을 맞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을 연구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쌍성계에서는 두 별 사이에 물질이 이동하면서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 별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쌍성계의 백색왜성 주변 원반이 갑자기 밝아지는 현상인 ‘왜소신성’이다. 왜소신성은 폭발 규모는 초신성이나 신성보다 작지만, 발생 빈도는 훨씬 더 높아 별의 최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천문연 연구진은 지구가 자전해도 최소 한 곳에서는 관측할 수 있는 '24시간 연속 관측' 망원경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으로 초신성 탐사를 수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특이한 왜소신성 'KSP-OT-202104a'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왜소신성의 공전주기는 약 76분 이상이지만 KSP-OT-202104a의 공전주기는 72분에 불과했다. 이처럼 현재 알려진 최소 공전주기보다 공전주기가 더 짧은 천체는 지금까지 9개가 보고되었고 이번 발견으로 그 수가 10개가 된다. 여기에는 이번 발견과 함께 이영대 박사 등이 2022년에 발견한 왜소신성(KSP-OT-201701a)이 포함되어 희귀 천체 10개 중 2개를 한국 연구진이 발견하게 된 셈이다.
공전주기가 짧다는 것은 두 별의 거리가 더 가깝다는 뜻인데, 이러한 특성은 기존의 별 진화 이론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왜 이들 천체의 공전주기가 이처럼 짧고 두 별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지 아직 명확한 답이 없으며, 현재 천문학계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주제 중 하나이다. 천문학자들은 쌍성 중 질량이 작은 별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진화가 더 진행되어 죽음에 더 임박한 상태이거나 헬륨 함량이 높거나 무거운 원소의 함량이 낮거나, 중심부 구조가 더 단단할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이영대 박사는 “본 연구는 한국이 개발한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의 24시간 연속 관측 역량과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급 제미니 망원경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며 “고품질 관측자료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정교하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연구진의 역량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상철 박사는 “초신성 탐사 연구는 초신성 자체에 대한 연구성과 창출뿐 아니라,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왜소신성의 발견과 같은 새로운 연구 분야의 장을 연 대표적인 사례”라며 “탐사 자료가 후속 연구를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새로운 발견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별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또 다른 경로가 있는지 왜소신성의 진화 과정을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본 연구는 미국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2026년 7월호에 게재, 6월 10일에 공개됐다. (보도자료 끝. 추가자료 있음.)
○ 그림 1. 왜소신성의 메커니즘 상상도.
그림 1. 왜소신성의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 두 개의 별이 서로를 공전하는 쌍성을 이룬다. 오른쪽 별이 둘 중 더 무거운 별인 백색왜성으로, 흰색이고 매우 작으며 밀도가 굉장히 높다. 왼쪽의 가벼운 별은 진화 과정에서 부피가 팽창해 색깔이 붉고 오히려 두드러져 보인다. 붉은 별이 팽창하면 물질이 백색왜성으로 유입되면서 백색왜성 자전과 함께 빙글빙글 돌며 원반을 만드는데 이 원반이 폭발적으로 밝아지면서 우리에게 왜소신성으로 관측된다. (그림 출처 : NASA/CXC/M.Weiss)
○ 그림 2. 왜소신성의 진화 경로를 보여주는 그림
그림 2. 왜소신성은 일반적으로 주황색이나 초록색 선을 따라 진화하며 대부분 선 근처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A’로 표시한 별들의 영역이 죽음에 임박한 지점이라고 여겨진다. 파란색 수직 점선은 왜소신성이 가질 수 있는 최소 주기(약 76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주기가 짧은 별이 10개 발견되었고(K그룹과 L그룹) 여기에는 한국에서 발견한 2개(붉은색 I자 모양 수직선에 ‘Kim’으로 표시한 KSP-OT-202104a와 2022년에 이영대 등*이 발견해 ‘Lee’로 표시한 KSP-OT-201701a)가 포함된다. 죽음 직전에 이들의 주기가 왜 이렇게 짧은지는 최근 화제인 연구 주제이다.
○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외계행성탐색시스템(케이엠티넷, KMTNet)은 한국천문연구원이 동일한 형태의 1.6m 망원경 3기를 남반구의 칠레, 남아공, 호주에 구축하여 운영 중인 천문대 네트워크이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환경이 지구와 비슷하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가동했다. 남반구 3개 천문대의 위치는 경도 약 120도씩, 또는 각 지역 표준시로 약 8시간씩 차이가 난다. 칠레에서 관측이 끝날 즈음에는 호주에서 관측이 시작되고, 호주 관측이 끝날 즈음에는 남아공 관측소, 그 다음은 다시 칠레로 이어지며 동일 천체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외계행성 탐색 장비이다. 7∼8월을 중심으로 약 6개월은 우리은하 중심부를 관측하여 외계행성을 탐색하고, 12∼1월을 중심으로 나머지 6개월은 초신성 탐사, 소행성 탐사, 외부은하 관측 등을 진행한다.
※ 외계행성탐색시스템 홈페이지
http://kmtnet.kasi.re.kr/kmtnet/
※ 외계행성탐색시스템 관련 미디어(영상) 파일
https://drive.google.com/file/d/1s3h32bbP_FH-uooQJk35ZZ7MPPwsUEdz/view?usp=sharing
○ 제미니 망원경 (Gemini Telescopes)
제미니천문대의 제미니 망원경은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 파촌에 지름 8.1m 대형망원경을 각각 1기씩 설치하여 운영하는 국제 공동 천문대다. ‘쌍둥이자리’라는 별자리 이름과 같이 동일한 망원경을 북반구와 남반구에 설치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 단일경으로는 스바루 망원경 및 유럽의 브이엘티(VLT)*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으로 꼽힌다. 미국의 켁(Keck)** 10m 망원경과 스페인의 쥐티씨(GTC)*** 10.4m 망원경이 구경은 더 크지만 이들은 조각거울을 이어 붙여 원형이 아닌 6각형 모양이다. 원형의 단일경을 사용하는 8m급 및 조각거울을 사용하는 10m급 망원경들을 모두 ‘세계 최대급’망원경으로 부른다. 천문연은 2019년부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과 함께 제미니천문대를 국제 공동 운영하고 있다.
* Very Large Telescope : 유럽연합 공동으로 8.2m 망원경 4기를 남반구 칠레에 건설하여 운영 중
** 켁 : 미국 하와이에 건설한 10m구경의 조각거울 망원경 2기
*** Gran Telescopio Canarias : 스페인이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 운영 중인 10.4m 조각거울 망원경
※ 제미니천문대 웹페이지 https://www.gemini.edu/
※ 제미니천문대 동영상: https://noirlab.edu/public/videos/gemini_demo_real_goebel/
○ 논문
- 제목 : A New WZ Sagittae-type Dwarf Nova KSP-OT-202104a Near the Period Minimum from the KMTNet Supernova Program
- 게재지 : 미국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 게재 일자 : 2026년 6월 10일 (7월호)
○ 연구팀
1. 김상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KSP* 초신성 탐사팀 한국팀장)
2. 이영대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3. 문대식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 KSP 초신성 탐사팀 대표)
4. 박홍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하진화연구센터 센터장)
5. Yuan Qi Ni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박사후연구원)
6. Nan Jiang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박사과정)
7. 임효빈 (한국천문연구원/UST 박사과정)
* KSP : KMTNet Supernova Program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의 망원경을 이용한 초신성 탐사 관측 프로그램
A Peculiarly Dying Star: Discovery of a Rare Dwarf Nova with a 72-Minute Orbital Period
- Observed with the KMTNet and Gemini Telescopes by the KASI Researchers
- Providing New Clues to Unravel the Mysteries of Stellar Death and Binary Star Evolution
Stars shine by burning hydrogen in their cores, and when that hydrogen is exhausted, they eventually reach the end of their lives. About half of all stars in the universe belong to binary systems, in which two stars orbit each other. Single stars generally experience relatively quiet endings, but in binary systems, interactions between the two stars can give rise to a wide variety of phenomena. For this reason, binary systems play a crucial role in the study of the final stages of stellar evolution.
Sang Chul KIM and colleages in KASI, who are members of the KMTNet Supernova Program (KSP), have discovered a peculiar dwarf nova that is evolving toward its demise in a manner markedly different from that of other dwarf novae. The discovery was made using the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 (KMTNet), an exoplanet exploration system, together with the Gemini Observatory. Unlike previously known systems, this newly identified dwarf nova is characterized by an exceptionally small separation between its two stellar components.
Single stars like the Sun meet relatively quiet ends, making their final stages difficult to study. In contrast, binary star systems often exhibit a variety of phenomena as material is transferred from one star to the other, providing valuable insights into stellar death. One of the most prominent examples is a dwarf nova, an event in which the accretion disk surrounding a white dwarf in a binary system suddenly brightens. Although dwarf novae are far less energetic than supernovae or classical novae, they occur much more frequently and therefore offer important clues for understanding the final stages of stellar evolution.
The KSP Team has been conducting a supernova search using the KMTNet, a global telescope network capable of continuous 24-hour observations, ensuring that at least one telescope can observe a target at any time despite Earth's rotation. During this survey, the team discovered an unusual dwarf nova designated KSP-OT-202104a. While the orbital periods of typical dwarf novae are generally longer than about 76 minutes, KSP-OT-202104a has an orbital period of only 72 minutes. To date, only nine objects with orbital periods shorter than the currently accepted minimum period have been reported. The discovery of KSP-OT-202104a increases that number to ten. Notably, these ten rare objects include KSP-OT-201701a, a dwarf nova discovered in 2022 by Dr. Youngdae Lee and collaborators. With the addition of KSP-OT-202104a, Korean researchers have now discovered two of the ten known dwarf novae belonging to this exceptionally rare class.
A shorter orbital period implies that the two stars are separated by a smaller distance. However, such systems cannot be fully explained by conventional models of stellar evolution. Why these objects have such remarkably short orbital periods—and consequently such close stellar separations—remains an open question and is currently one of the active areas of research in this field. Astronomers are particularly interested in the properties of the lower-mass companion star in these binary systems. Several possibilities have been proposed: the star may be more highly evolved and therefore closer to the end of its life than is typical; it may contain an unusually high abundance of helium; it may be deficient in heavier elements; or it may possess a more compact and densely structured core. These scenarios are being actively investigated as potential explanations for the observed properties of these rare systems.
Dr. Youngdae Lee, the corresponding author of the study, said, “This research demonstrates both the unique capability of the KMTNet, developed by Korea, to conduct continuous 24-hour observations and the outstanding performance of the Gemini Observatory, one of the world’s largest astronomical facilities in which Korea participates. Beyond obtaining high-quality observational data, this achievement highlights the ability of our research team to interpret and utilize those data with precision and sophistication.”
Dr. Sang Chul KIM, the first author of the paper, said, “The supernova survey has not only produced significant scientific results on supernovae themselves, but has also opened up new avenues of research through unexpected discoveries such as dwarf novae. This study serves as a prime example of how survey data can become an essential foundation for follow-up investigations and a rich source of new discoveries.”
The research team plans to continue follow-up studies aimed at uncovering the evolutionary pathways of dwarf novae and determining whether stars may have alternative routes to their final demise beyond those currently understood. This study was published in the July 2026 issue of The Astronomical Journal (https://doi.org/10.3847/1538-3881/ae6b7f) and was released online on June 10, 2026.
15
2026-06
No. 926
국내 위성 관측으로 슈퍼 태양폭풍이
저궤도 우주방사선 환경을 바꾸는 과정을 최초로 관측하다!
- 위성이 실제 받는 방사선 에너지 변화 확인
- 위성 보호와 미래 유인 우주탐사 활용 기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 연구진이 우리나라 차세대소형위성 2호(NEXTSat-2)에 탑재된 우주방사선 관측장비 ‘레오도스(LEO-DOS)’를 활용해 슈퍼 태양폭풍* 기간 동안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방사선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평소보다 훨씬 깊이 지구 근처 영역까지 침투했고, 방사선 환경을 단순히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입자 성분을 복합적으로 재배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슈퍼 태양폭풍: 2024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세계시 기준) 발생한 태양폭풍은 2003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우주폭풍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자들 사이에서 슈퍼태양폭풍(Super Solar Storm)으로 불린다.
천문연 곽영실 박사 연구팀은 지구 저궤도 우주공간에서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흡수선량(방사선 에너지가 물질에 전달되는 양)을 측정하는 장비인 레오도스가 슈퍼 태양폭풍 기간과 그 전후에 관측한 자료를 분석했다. 기존 우주방사선 연구는 입자의 개수를 측정해 왔는데, 입자 수만으로는 인공위성 장비나 인체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전달되는지 직접 알기 어렵다. 반면 흡수선량은 방사선이 물질에 남기는 실제 에너지량을 의미하므로 우주방사선 위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레오도스가 측정한 흡수선량 자료와 입자 개수 자료를 결합해 관측된 방사선 변화의 원인이 양성자인지 전자인지 구분했다. 또한 위성 위치정보를 활용해 태양 고에너지 입자, 외부 방사선대 전자, 내부 방사선대 양성자를 각각 분리해 분석했다. 2024년 5월 태양폭풍 전, 태양폭풍 중, 회복기, 확장된 회복기 동안 시간과 위치에 따른 저궤도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2024년 5월 11일 태양 고에너지 입자에 의한 흡수선량이 급격히 증가해 강력한 태양폭풍 사건이 저궤도 위성 환경에 직접적인 방사선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양성자가 평소보다 훨씬 깊은 지구 근처 영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폭풍 이후에는 전자에 의한 흡수선량 증가가 지속적으로 관측되었는데, 이는 태양폭풍이 종료된 이후에도 저궤도 우주방사선 환경이 즉시 정상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상당 기간 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내부 방사선대의 양성자에 의한 흡수선량은 태양폭풍 직후 크게 감소했다. 고위도 지역의 방사선 환경 변화도 확인했다. 고위도 평균 흡수선량은 태양폭풍 전 대비 약 15배 증가해 강한 태양폭풍 동안 극지방을 통과하는 저궤도 위성이 훨씬 높은 방사선 환경에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천문연 곽영실 기초천문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의 큰 의의는 국내 위성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장비를 활용해, 인공위성이 실제로 받는 방사선 에너지 변화를 직접 측정했다는 점이다”며 “특히 단순히 우주방사선 입자의 수만 증가한 현상을 관측한 것이 아니라, 방사선이 실제로 위성 부품과 인체에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우주방사선 위험을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본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천문연 정종일 박사는 “강한 태양폭풍 기간 동안 지구 주변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특히 태양활동과 지자기 교란에 따라 방사선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과 궤도를 파악함으로써 우주방사선 환경 모델 검증과 위성 전자장비 보호, 방사선 차폐 설계, 임무 운영 전략 수립 등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장기간 축적되는 우주방사선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주방사선 환경 변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우주기상 위험을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Geophysical Research Letters) 5월 28일자에 게재됐다.
그림 1. 2024년 5월 태양폭풍 전후에 레오도스가 관측한 저궤도 흡수선량의 전 지구 분포. (a)는 폭풍 전 기간 (5월 1–9일), (b)는 폭풍 기간 (5월 10–17일), (c)는 회복기 (5월 22–31일), (d)는 확장 회복기 (6월 1–7일)의 흡수선량 분포를 나타낸다. 폭풍 전에는 남대서양 이상지역을 중심으로 흡수선량이 높게 나타났으나, 폭풍 기간에는 고위도 영역에서 흡수선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와 지구 방사선대의 변화가 저궤도 위성의 방사선 환경에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폭풍 이후에는 전체적인 흡수선량이 감소했지만, 일부 고위도 지역에서는 증가한 방사선 환경이 일정 기간 지속됐다.
그림 2.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부착된 레오도스
○ 레오도스(LEO-DOS, Low-Earth Orbit Space Radiation Dosimeter)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탑재된 레오도스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을 전기를 띤 입자(하전입자)와 중성자로 구분하여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장비다. 2023년 5월 25일,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레오도스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남욱원 박사 연구팀이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탑재체다.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점검을 거쳐 같은 해 6월 22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나섰으며, 당초 목표였던 2년을 넘어 2년 9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기간 동안 우주비행사나 위성의 우주방사선 피폭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관측자료를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