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에 근무하는 “우리는 (식물학자인 나는) 무엇을 하여 정당한 평가를 받고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인가?”를 하루에 몇 번이고 생각한다. 출연(연)은 대학, 국립연구소, 기업 등과 확연히 차별화 되면서 국가 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우리(나)만의 블루오션(북극성)을 설정해 몰입하여야 할 것이다. 출연(연)은 A매치 축구게임에서 박지성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적합한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발표에서는 21세기 에너지, 식량, 환경, 보건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식물환경바이오에 대하여 저희 연구팀이 수행하고 있는 국내외 조건불리지역에 적합한 “친환경 산업용 고구마 개발”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br />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증가는 세계적인 에너지문제, 환경문제, 식량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2050년 91억 인구를 누가 먹여 살릴 것인가? (Who will support the world population of 9.1 billion people in 2050 ?). 지금처럼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면 2050년에는 3~5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소득증가로 인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 증가는 엄청난 양의 식량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의 소득증가는 심각한 에너지문제, 환경문제와 함께 세계 식량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월드워치연구소 레스트 브라운박사는 1995년 \/Who will feed China ?\/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곡물자급률 27%, 칼로리자급률 45%)은 미래 식량안보를 크게 위협하는 수준이다. 국가 식량안보를 구축하기 위하여 국가와 국민의 관심과 함께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입법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별 맞춤형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도 적극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내 농지를 산업용지 등으로 전용할 경우에 ‘식량영향평가’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br />
기후변화에 의한 건조지역 확대, 염류집적에 의한 토양악화 등에 의해 년간 500만ha의 경지가 작물생장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으로 바뀌고 있다. 물 부족으로 인한 세계 사막화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중국사막화 확산은 우리에게 황사피해를 증가시킬 것이다. 첨단 생명공학기술은 사막화지역, 간척지역, 공해지역 등 조건불리지역에도 잘 자라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7대 작물인 고구마(Ipomoea batatas)는 항산화능력이 높아 척박한 땅에서 비교적 잘 자라며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분자육종으로 조건불리지역에 적합한 최고의 산업용작물로 개발이 기대된다. 고구마는 다양한 약리활성을 지닌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C와 비타민E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호박고구마’로 불리는 노란색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이, 자색 고구마에는 안토시아닌이 특별히 많이 들어 있다. 이들은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活性酸素)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抗酸化物質)이다. 고구마가 척박한 땅에 비교적 잘 자라고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받는 것은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에서는 연구팀이 수행하고 있는 중국 사막화(황사)방지 소득작물 (고구마, 감자, 알팔파) 개발전략과 한중사막화방지BT공동연구센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