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5년에 백두산에서 8,000여회의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천지가 수cm 부풀어 오르는 화산징후가 있었다. 이 이벤트는 백두산이 활화산임을 일깨워 주었고, 화산분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시켰다. 북측은 2007년, 2011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남측에 백두산 남북공동연구를 제안하였고, 양측 전문가 대표들이 접촉까지 하였으나, 불안정한 남북관계로 인해, 아직 실제 연구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실정이다. 3차에서 양측 대표는 백두산 마그마 과학시추연구 추진에 동의하였고, 연구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연구그룹을 결성하는데 합의하였다.
한편 천지아래에 위치한 마그마 가까이 시추공을 뚫고, 화산미그마의 물리적-화학적 움직임 변화를 직접 관측하는 방법은 금세기 화산분화예측연구의 추세로써, 지구촌 첨단과학기술이 집결되어야 가능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로부터 저명한 전문가들이 백두산 연구그룹에 합류하였으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학술기관인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SCIENCE 지 발간)와 국제대륙과학시추프로그램(ICDP)도 함께 동참하게 된다. 그만큼 이 연구의 백두산 분화예측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AAAS는 민간차원에서 남한과 북한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자청하여 주었고, ICDP를 통해 지구촌의 주요 화산 마그마 프로젝트들과 과학기술연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백두산 화산분화 예측 연구는 유사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우리민족의 안보와 미래를 확보할 수 있고, 중국의 동북공정(장백산 명칭 고착화, 장백산세계자연유산)에 적극 대응하는 일이다. 중국학자들은 이들 결과를 국제학계에 장백산의 이름으로 활발히 보고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백두산 이름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우리나라의 애국가의 위기이다.
백두산 마그마 과학시추프로젝트는 국내 및 해외 화산전문가들이 제안하여 세계적인 백두산전문가그룹과 국제기구(ICDP, AAAS)가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지진국 백두산연구그룹에 절대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무산 시 우리는 힘들게 이뤄진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남과 북, 그리고 지구촌의 과학기술협력을 통해 남과 북이 신뢰를 회복하고, 북한 과학계를 국제과학교류의 장으로 이끌어내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자연 보호의 공통선을 추진함으로써 남북평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는 3단계로, 제1단계(초기 3년)는 화산지질조사, 마그마 지구물리화학탐사, 과학시추/초소형 관측장비 설계 및 안전계획수립, 마그마 모니터링-모델링 설계로 나뉘어 추진한다. 제2단계는 제1단계의 설계에 따라 마그마 가까이 과학시추를 가행하여 심도 별로 초소형 관측장비들을 설치하고, 마그마 모니터링-모델링 설계를 테스트하며, 모니터링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백두산과학기지를 세우게 된다. 제3단계는 백두산 화산 마그마에서 나오는 다양한 물리화학신호들을 실시간으로 받아 백두산 화산마그마 분화 모델에 적용하고 실제와 가깝게 되도록 모델을 수정해 나간다. 또한 이 자료들을 모아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캄퓨터 AI(인공지능) 결과와 경쟁을 거치고 개선해 나감으로써 분화예측 수준을 높이게 될 것이다.
이 연구가 순조로이 진행된다면 필시 백두산이 10년 이내에 세계에서 모범적인 화산예측-관측기지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하며, 관련된 다양한 분야 및 융합분야에서 우수한 젊은 과학기술자를 계속하여 길러냄으로써 우리나라가 미래극한과학기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