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에서 근대에 이르는 시기(15~19세기) 동안, 서양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양을 앞질렀다. 이것은 15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시작된 대항해 탐사, 대륙간 무역에서 얻어질 부(富)에 대한 욕망,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과학적 접근, 신대륙 탐사 비용 마련을 위해 시작된 자본주의 등으로 인한 결과이다. 동서양을 통틀어 현재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경제, 사회, 국가 체계의 대부분이 바로 이 "발견의 시대"에 형성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민간 주도의 우주탐사가 본격화 되고 있으며, 이는 근세에 일어났던 민간자본 주도의 신대륙 탐험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본 발표에서는 근세 서구 열강들의 신대륙 (New World) 탐사/착취 과정을 되돌아 보고, 이를 21세기의 민간주도 우주탐사 (“New Space”)와 비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