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청년이 제게 물었습니다. “천문학을 하는 사람들 자살율이 높다는 데 왜 그런가요?”
제게는 금시초문인 이 질문을 그 청년은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왜”를 묻고 있더군요.
너무 크고 광대한 우주에 비해 너무 작고 미약한 인간 존재를 매일 느끼는 천문학자들은 자살을 많이 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 건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천문학도이던 20대에 수없이 자문하던, “이 세상 속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 내가 천문학을 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은 많은데..” 그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빅히스토리’라고도 불리는 우주진화사 속에는 제가 그 청년을 다시 만난다면, 20대의 저를 다시 만난다면 들려주고 싶은 멋진 이야기 담겨있습니다. 그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