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13년 10월 28일 17면(IT, 과학)
과학기술분야 양대 연구회 하나로 통합한다<기초,산업기술연구회>
미래부, 개정안 마련등 단일연구회 출범 속도 관리->지원형 기능 전환, 사업화 촉진 기대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로 쪼개져 있던 연구회가 '과학기술연구회'로 합쳐질 전망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지원,육성 기능을 강화하고 출연연 간의 협력지원 및 연구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 연구회 기능을 예산심의,평가 등의 '관리형'에서 출연연간 협력확대 및 정책기획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지원형'으로 전환키로 하고, '과기정출연법'(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마련 등 단일 연구회 체제 출범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에 앞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지난 22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초,산업기술연구회가 서로 내부규정이 달라 일이 잘 안되는 만큼 관리기능 위주인 두 연구회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2008년 공공기술연구회 폐지 후 현 과학기술분야 연구회는 기초(11개 기관), 산업기술연구회(14개 기관)로 이원화돼 운영됐다. 하지만 각 연구회 조직,인원의 60~70%가 예산심의,평가 등 출연연 관리업무에 치중된 데다 다른 연구회 출연연 간의 협력이 미흡했다.
또 양 연구회가 뚜렷한 기준 없이 출연연을 혼재편성해 연구회 역할과 각 기관의 특성이 불일치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를테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 분석 및 슈퍼컴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그 성격상 산업기술연구회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기초기술연구회로 분류돼 있다.
이에 미 래부는 '과학기술연구회'로 명명해 새로 출범하고 *출연연 발전방향 기획 *협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술교류사업 *공동 TLO(기술이전전문조직) 운영 등의 지원형 업무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은 예산과 평가 등 기존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처 기능'과 융합연구기획 및 중소기업 지원, 기술 사업화, 출연연간 협력 확대 등을 전담하는 '정책연구소 기능'으로 개편한 9개실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9개실 중 2개실은 신설 부서로 출연연 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재개발실'과 융합연구 기획 활성화를 위한 '융합연구기획실'로 꾸며질 예정이다.
기존 정원(기초 25명, 산업 23명) 외에 계약직과 출연연 파견 등을 포함해 약 100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구회 통합으로 기초와 산업간 칸막이를 제거해 연구성과의 조기사업화 촉진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해 과학기술연구회 설립위원회 및 양 연구회 중심의 공동 테스크포스 등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류준영 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