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 2009년이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해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한국천문연구원 임직원 여러분 모두 다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2008년에는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째, 우리 천문학계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25m급 초대형 광학망원경 GMT(Giant Magellan Telescope) 참여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를 믿고 투자한 정부와 국민의 은혜를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둘째, 7년의 세월을 투자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 VLBI Network) 건설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새해 예산이 확보된 동북아 센터 건설이 마무리되면 우리 전파천문학은 동북아의 맹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외계행성탐색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 분야는 우리로서는 동계 올림픽의 ‘쇼트 트랙’ 종목과 같은 것으로서 집중육성 돼야 합니다. 새해에는 신규과제로서 전략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넷째, 우주천문과 우주측지 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위성레이저추적(SLR, Satellite Laser Ranging) 사업이 새로 착수돼 우리나라 우주감시의 원년을 기록했는가 하면 우주환경 연구와 과학위성 3호의 탑재체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그 외 분야에서도 국회에 천문법 제정을 제안하고 개천절 태백산 천제를 자문하였으며 국민은행으로부터 스타 카(star car)를 기증받는 등 많은 소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2009년 새해에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첫째, 국제적 연구역량을 확보하는 Global KASI가 돼야 합니다. 특히 우리가 유치한 UN 지구접근물체학술대회와 국제태양물리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합니다.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끊임없이 개혁하는 Innovative KASI가 돼야 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초일류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매진해야 합니다. 자체 장비개발에 적극 투자하여 특허나 자체수입과는 거리가 먼 연구소라는 고정관념도 반드시 타파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주문화 확산의 선봉 역할을 수행하는 Science Korea KASI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는 세계 천문의 해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그 동안 사업예산을 확보하고 우표발행을 추진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국회에서도 천문의 해 지원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해 우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올해 우리는 서포터들과 함께 기필코 우리나라를 ‘별의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새해에는 다른 연구소, 대학, 공군 등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아갈 것입니다. 꿈돌이 사이언스 존 발전협의회 관련 우주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명실상부한 천문우주과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KASI가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송유근 군이 우리 식구가 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지내게 됐습니다. 천재 어린이가 걸어다니는 모습이 자연과학 연구소의 진면목 아니겠습니까.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좋은 어른이 돼 유근이를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에게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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