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2006년 9월 8일에 있었던 부분월식 사진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영(本影)과 태양빛이 일부 보이는 반영(半影)으로 나뉘게 된다. 월식에는 보름달이 지구의 본영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일부분만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있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서 발생하게 된다.

○ 월식은 본질적으로 보름달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보름달이 반영에 들어서면 달이 붉게 변한 뒤, 지구 본영에 들어가면서 식이 시작된다. 이번 부분월식은 8일 새벽 1시 42분에 보름달이 반영에 들어서서, 새벽 3시 5분부터 지구 본영에 의한 부분식이 나타났다. 4시 38분에 달이 본영을 나오면서 부분식이 끝나고, 6시에 반영식을 나오면서 부분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되었다. 위 사진은 8일 반역식이 막 시작하는 1시 42분 사진부터 시작하여 3시까지의 반영식 사진들과 부분식이 일어난 3시 25분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후의 과정은 구름 때문에 촬영되지 못했다.

○ 이번 부분월식의 최대식분은 0.189로서 달 전체 직경의 약 20% 가량이 지구 본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식 진행과정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 또한 반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달의 광량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 향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월식은 2007년 3월 4일과 8월 28일에 있으며, 이때는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 촬 영 자 : 박 성 준
- 촬영일시 : 2006년 9월 8일 오전 1:40 ~ 3:30
- 촬영장소 : 한국과학기술원 자연과학동 옥상
- 망 원 경 : Pentax 100SDUFII (F/4)
- 마 운 트 : Vixen GP-DX
- 카 메 라 : Canon EOS 300D
- 노출 정보 :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