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 칭 : 태양의 8자곡선(Analemma)
- 관측 위도: 37° 19'.25
- 관측 경도: 127° 7'.05
- 분 류 : 태양의 균시차

○ 위 사진은 ‘연간 태양의 운동’의 한 단면을 촬영한 역작이다. 종종 편안한 인생을 사는 사람을 ‘팔자 좋다’고 일컫는데, 위 사진을 보면 태양도 팔자가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1년 내내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태양을 촬영해야 얻을 수 있다. 이를 서양에서는 시면도(clock face) 또는 ‘아날레마(Analemma)’라 일컫는데, 숫자 ‘8’의 모양을 따서 ‘태양의 8자곡선’이라 이름 지을 만하다. 또한 위 사진에서 고대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소도지역을 상징하는 솟대를 배경으로 태양의 8자곡선을 합성하였다.

○ 태양의 8자 곡선에서 8자의 위쪽 경계는 하지 때의 태양으로 태양의 적위가 약 23°.4(고도 약 76°)이며, 반대로 아래쪽 경계는 동지 때의 태양으로 적위가 약 -23°.4(고도 약 29°)이다. 또한 8자의 중간위치(교차점이 아님)에서 동쪽(왼쪽)에 있는 것이 춘분 때의 태양이고, 서쪽(오른쪽)에 있는 것이 추분 때의 태양이다. 위 사진은 매일 13시(오후 1시)에 촬영한 사진으로 8자곡선이 서쪽으로 기울여져 있다. 만약 매일 정오(사진 촬영지 기준, 약 12시 30분)에 촬영하면 8자곡선이 곧바로 서고, 오전에 촬영하면 8자곡선이 동쪽으로 기운다.
○ 태양의 8자곡선은 태양의 균시차(equation of time)의 다른 형태이다. 균시차는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의 차이로써, 태양의 8자곡선은 평균태양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진태양(apparent sun)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균시차는 태양에 대해 지구가 타원궤도로 공전하는 것과 지구자전축이 기울여져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기 때문에 원일점(여름)에는 천천히 돌고, 반대로 근일점(겨울)에는 빨리 움직이므로, 1년 동안 하루의 길이는 정확하게 같지 않고 조금씩 차이를 가진다.
- 촬 영 자 : 윤진옥, 임상균
- 촬영일시 : 2006년 8월 18일 ~ 2007년 8월 11일 13:00
- 촬영장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태양),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풍경/솟대)
- 카 메 라 : Canon 350D, Canon 18-55mm Lens(18mm)
- 노출정보 : F/16, 1/4000초, ND400, ISO100/800, 태양 48회 촬영+풍경 1회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