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술노트는 2018년 10월 17일에 이스탄불 유럽 지역에 있는 ‘이스탄불 이슬람 과학기술사 박물관 (Istanbul Museum of the History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Islam)’에서 조사 수집한 이슬람 천문 관련 전시물을 소개한다. 특히 아스트로라브와 천문시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이 조사는 한국연구재단 과학문화융합콘텐츠연구개발사업으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수행 중인 ‘장영실 자동물시계 옥루의 전시융합콘텐츠 개발 및 활용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아스트로라브는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개발되었지만 현존하는 것은 10세기 아랍-이슬람 세계에서 제작된 것으로 이후에 사분의, 육분의, 팔분의로 개량되었다. 이슬람 관측시설의 특징은 대형화였다는 것이다. 중국의 몽골제국이던 원(元)은 제말엘딘에 의해 북경에 이슬람식 대형 천문시설을, 곽수경에 의해 중국형 대형 천문관측기기를 건설하였다. 우리는 제가역상집 서역의상에 있는 7가지 이슬람 천문관측기기를 이스탄불 이슬람 과학기술사 박물관의 전시물과 비교한다. 이러한 자료는 조선 세종 당시 이슬람 천문관측기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고, 이를 통해 세종의 천문학이 지역적 특수성의 한계를 벗어나 국제적인 보편성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