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원장; 조세형)은 국제천문연맹이 새로 발견된 것으로 확정한 5개의 소행성 이름을 한국의 위대한 과학기술자 5명의 이름으로 헌정,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이 소행성들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인 지구접근천체연구실(연구책임자; 한원용)이 2000년~2002년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을 이용하여 발견한 것이며, 발견자는 보현산천문대 전영범 박사와 이병철 연구원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소행성들의 이름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과학자 14명 가운데 출생연도 순으로 헌정했다. 헌정된 인물은 최무선 (1325-1395), 이천 (1376-1451), 장영실 (~1390-1450), 이순지 (1406- 1465), 허준 (1539-1615) 등으로 공식 명칭은 다음과 같다.
고유번호 |
고유이름 |
임시이름 |
63145 |
Choemuseon (최무선) |
2000 XY13 |
63156 |
Yicheon (이 천) |
2000 XQ44 |
68719 |
Jangyeongsil (장영실) |
2002 DW |
72021 |
Yisunji (이순지) |
2000 XJ15 |
72059 |
Heojun (허 준) |
2000 YC16 |
한국천문연구원은 향후 발견할 소행성의 이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위대한 과학기술자들의 이름을 헌정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00년부터 연세대학교천문대와 공동으로 지구접근천체를 추적,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발견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첨부 :
- 발견된 소행들의
사진
- 명명된 과학기술자들의 주요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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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선임연구원-실무책임자, (042)865-3251, 전영범 책임연구원
- 발견자, (054) 330-1017,
[첨부 1] 소행성 사진
[첨부 2] 과학기술인 5인의 업적
최무선(1325-1395) : 고려시대
첨단 화기기술을 개발한 기술자
고려 말의 장군이자 무기 발명가인 최무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화약을 이용한 무기를 제작했다. 당시 첨단기술이었던 화약제조법을
알아냈으며, 무기개발 전문기관인 화통도감을 설치, 고려의 군사력 증강에 크게 기여했다.
최무선이 개발, 제작했던 화약과 무기는 당시 왜구 격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정치 사회변화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천(1376-1451) : 세종시대 천문,
인쇄, 군사분야에서 활약한 기계기술자
이천은 세종시대에 이루어진 다양한
과학기술 연구를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뛰어난 무장으로서 대마도 정벌과 북방 야인
정벌 등 큰 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15세기 최고의 천문의기 제작 책임자였고,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전시켰으며
화약무기 개발과 악기 개량, 도량형 표준화 분야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장영실(~1390-1450) : 자격루를
개발한 조선시대 대표적 기계기술자
15세기는 우리 역사에서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한 시기로서, 과학기술 활동의 중심에는 장영실이 있었다. 현재까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자동물시계 자격루와 옥루를 비롯한 각종 천문의기와 금속활자
제작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노비 출신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기술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의 입지전적인 삶은 후세에 귀감이 된다.
이순지(1406-1465) :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한 천문학자
이순지는 중세 한국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다. 20대 후반에 세종에 의해 천문역법 사업 책임자로 발탁되어 평생을 천문역법
연구에 바쳤다. 중국과 아라비아 천문학을 소화하여 편찬한 『칠정산』 내외편은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우리나라는 그의 연구 덕분에 역사상 처음으로 천문관측과
천체력 계산을 통한 독자적인 역법을 보유하게 되었다.
허준(1539-1615) : 한의학의 전통을
우뚝 세운 의학자
허준은『동의보감』을 통해 조선과 중국의 의학 전통을
집대성한 의학자다. 당시 일상생활에서 중요했던 산과(産科), 응급의학, 전염병학의
핵심을 한글로 번역해 의학의 대중화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 만년에 성홍열이란
미지의 전염병에 대해서 기술한 진찰기록은 동아시아 최초의 것이며 세계에서도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것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출처: http://hall.ksf.or.kr/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