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은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세계 정상급의 천문관측용 고분산 에셀분광기를 개발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에 설치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21 세기 천문학계의 주요 연구 이슈 중 하나인 외계 행성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에셀 분광기는 초속 4m/sec 정도의 정밀도로 천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별 주위의 행성이 별에 미치는 극히 미세한 운동까지 감지할 수 있어 외계 행성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1)
○ 이 분광기는 망원경에서 광섬유로 별빛을 옮겨오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별 빛을 검출하는 성능 자체가 세계 정상급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참고2). 따라서 한국천문연구원의 보현산천문대 1.8 m 망원경이 국제적으로는 소형이지만, 이 분광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계 정상급의 관측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 한국천문연구원은 그 동안 시험 관측을 거쳐 이 분광기를 2004년 전반기부터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에 설치해서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 이 분광기의 성능이 우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일랜드, 폴란드, 러시아 등 많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이 분광기의 사용을 신청하고 있어 2.5 :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 보현산 천문대 1.8m 망원경용 고분산 에셀 분광기의 자체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천체 분광 관측 연구가 비로소 가능해 졌으며 우리나라 고감도 천체관측기기 개발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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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김강민 (054-330-1000)
참고1) 태양은 목성에 의해 초속 12.6 m/sec의 속도 변화를 보인다. 외계인이 우리 분광기로 태양을 관측한다면 태양에 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천체의 운동 속도를 초속 4 m/sec까지 측정할 수 있는 우리 분광기는 목성의 1/3 무게가 되는 외계 행성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는 정밀한 분광기 이다.
참고2) 미국 Lick 천문대의 3 m 망원경에 설치된 HES 분광기에 비해 우리 분광기는 효율이 3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3 m 망원경은 우리 1.8 m 망원경에 비해 빛을 모으는 거울의 크기가 3배가 되나, 우리 분광기는 HES 분광기 보다 3배나 효율이 좋기에, HES 분광기로 관측 가능한 천체를 우리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크기의 망원경을 사용하는 근래 개발된 외국 분광기에 비교해서도 우리 분광기는 효율이나 파장 분해능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첨부 그림 참조)
광섬유로 별빛을 끌어오는 분광기 부분이 1.8m 망원경에 부착된 모습
보현산천문대 고분산 에셀 분광기 모습
보현산분광기로 광섬유를 달리하여 얻은 태양빛의 정밀 스펙트럼. 보현산분광기를 이용할 경우 높은 파장 분해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측된 BOES의 효율
미국 Lick 천문대의 3 m 망원경에 설치된 HES 분광기에 비해 효율이 3배 가까이나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