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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내 발견 소행성, “이원철”, “유방택”으로 명명 2006-04-18

□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박석재)은 국내에서 발견한 2개의 새로운 소행성에 한국인 천문학자의 인명을 헌정, 지난 4월 16일, 국제천문연맹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산하 소행성센터 (MPC: Minor Planet Center)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었다.

 

○ 이들 소행성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영범 박사와 박윤호 연구원이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보현산천문대 1.8m 광학망원경을 이용하여 발견한 것으로, 고려말의 천문학자인 유방택(柳方澤, 1320-1402)과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인 이원철(1896-1962)로 각각 명명되었다. 유방택은 조선초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228호)를 제작하는데 있어, 천문 계산부분의 총 책임자로서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이다. 또한 이원철 박사는 국내의 천문학을 개척하고, 1926년에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학위논문으로 독수리자리의 에타별이 맥동변광성임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고유이름

임시번호

고유번호

발견일시

유방택 (Yubangtaek)

2000 XC44

106817

2000. 12. 6

이원철 (Leewonchul)

2002 DB1

99503

2002. 2. 16

 

○ 이 두 사람의 위인은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소행성 이름으로 등재된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허준, 홍대용, 김정호에 이어 국내에서 발견한 천체 이름으로 길이 남게 되었다. 앞으로도 한국천문연구원은 향후 새로 발견되는 소행성들에 대하여 한국을 빛낸 과학자들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헌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지구접근천체 연구팀 : 연구책임자 한원용) 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소행성을 추적, 감시하는 무인원격 자동운영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으며, 이번 소행성 명명은 이 연구사업의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이다.

 

 

 

 

 첨부 :

 1. 소행성 사진

 2. 위인들의 주요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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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장 전영범 박사 : 054-330-1017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장 안영숙 박사 : 042-865-3220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 이동주 : 042-865-3226

첨부 1. 소행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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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사진 중심의 원 내부에 표시된 두 개의 점 (빨강, 초록)이 소행성이다. 소행성은 상대적으로 지구로부터 가까운 거리를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일정 시간간격을 두고 관측하면 별들을 배경으로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FileLink1#

그림 2.  빨간색은 먼저 촬영된 소행성이고, 초록색은 나중에 촬영된 소행성으로, 위 사진은 시간간격을 두고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첨부 2. 위인들의 주요업적

 

○ 유방택(柳方澤, 1320-1402) 고려말의 천문학자

 

   고려말의 천문학자로, 조선초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228호)을 제작하는데 있어, 천문 계산부분의 총 책임자로서 기여하였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천문도로서,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뜻을 받아 나라를 세웠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천문도이다. 유방택은 이 천문도 제작시 각 천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새겨 넣는 일을 한 총책임자이다. 그는 조선조에서는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고향인 서산에 내려와 고려 충신인 포은 정몽주와 목은 이색의 사당을 지어 그들의 충성을 기리면서 지냈다. 그러나 조선초기에 이 천문도를 제작하면서 그 계산을 담당할 천문학자가 없어 그를 모셔 왔다고 한다. 그가 아니었더라면 천문도 제작이 어려웠을 것이다. 천문도에 새겨진 그의 공식 직함은 가정대부 검교 중추원 부사 겸 판서운관사로서 종2품의 높은 관직이다.

 

○ 이원철(李源喆, 1896-1962) : 천문학과 기상학을 개척한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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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최초의 이학박사인 이원철은 1926년에 미국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학위논문으로 독수리자리의 에타별이 맥동변광성임을 밝혀내어 유명해졌다. 당시 천문학을 잘 모르던 사람들은 그가 이 별을 발견한 줄 알고 ‘원철별’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이 별은 학계에서 논란이 되던 별로, 서구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은 당시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우리 민족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민족의 자랑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 후 그는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천문학 교육에 힘썼으며, 서울YMCA의 일반인을 위한 교양강좌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도 상당한 공헌을 했다.

    또한 해방이후 중앙관상대 초대 대장으로 16년 동안 재직하면서 기상인력을 키우고 관련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기상업무의 정착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 천문학과 기상학 분야를 개척하는 데 앞장선 과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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