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2009년 세계천문의 해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등장한 혜성 Lulin을 연구원이 보유한 미국 레몬산 1m 망원경과 남아공 50cm 망원경을 이용하여 촬영하였다. 혜성 Lulin은 지난 2월 24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였으며 현재 밤하늘이 어두운 지역에서는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 혜성 루린(Lulin)의 정식 명칭은 C/2007 N3이며, China's Sun Yat-sen 대학 기상학과 Quanzhi Ye 가 2007년 7월 대만 루린 천문대의 41cm 망원경으로 처음 발견하였다.
○ 이 혜성은 단 한번만 태양계 안쪽으로 접근하였다가 영원히 사라지는 쌍곡선 궤도를 가지고 있다. 2009년 1월 10일에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나, 2월 24일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였고 현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예상 최대 밝기는 5 등급 정도이며, 이는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쌍안경이나 가까운 시민 천문대를 이용하면 더욱 잘 볼 수 있다.
○ 이 혜성은 최초에 태양계 외곽(오르트 구름)에서 만들어져 얼음과 다양한 종류의 가스, 그리고 먼지가 뭉쳐져서 만들어졌다. 처음 발견된 위치는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약 6 AU로, 목성(5.2AU)보다 멀리에서부터 가스를 분출하는 모습으로 관측되었다.
○ 이 혜성이 최초 발견되었을 때 이미 코마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혜성 핵의 크기를 알 수는 없지만,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코마가 없어지면 그 크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혜성의 꼬리는 먼지 꼬리와 이온 꼬리로 구성되는데, 먼지꼬리는 혜성의 궤도를 따라 분포되고, 이온 꼬리는 태양의 정반대 방향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혜성의 두 꼬리를 보는 각도에 따라 혜성의 양 쪽으로 꼬리가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앞쪽으로 생기는 꼬리를 Anti-tail 이라 한다.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그룹 최영준 박사 (042-865-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