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보도자료

우리나라 고천문 관측자료로 물병자리 변광성의 비밀을 풀었다 2005-01-25
-한국의 고천문관측자료의 우수성 입증-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 조세형)의 양홍진, 조세형 박사, 경북대의 박명구 교수 및 고등과학원의 박창범 교수는 “R Aquarii (물병자리에 있는 특이 변광성)에 대한 1073년과 1074년 한국 노바(신성) 기록 연구”로 물병자리 R 변광성의 비밀을 풀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천문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유럽천문학회지는 연구결과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논문에 포함된 중요한 그림을 저널의 표지 그림(그림 2)으로 선정하였다.

그림 1. 영국-호주공동천문대가 촬영한 물병자리 R 변광성의 모습. 신성 폭발 때 방출된 물질이 별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그림 2. 유럽천문학회지의 표지에 실릴 그림. 왼쪽은 천상열차분야지도(1395년)에서 동벽 아래 위치한 물병자리 변광성의 위치이며, 오른쪽은 현대천문도에서의 위치이다.    

 ○ 고려사와 증보문헌비고에는 “1073년과 1074년에 각각 동벽(東璧)의 남쪽(물병자리)에서 객성(客星-새로운 별)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객성이란 “새로운 별”을 의미한다. 현대 천문학적으로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던 별이 초신성이나 신성 폭발을 통해 아주 밝아져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밝아진 별을 의미한다.

 ○ 이번 연구의 중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벽에 나타난 별이 물병자리 R 변광성임을 입증하였다. 따라서 별이 폭발한 년도를 정확히 알게 되었고, 이로부터 폭발에 의해 방출된 물질의 속도 등 다양한 물리량을 알게 되었다.
    둘째, 지금까지 이 별 주위를 둘러싼 두 개의 고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의문이었는데, 이 별이 1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폭발했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되었다.
    셋째, 기록에 의하면 폭발 당시 이 별이 모과만 했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우리나라의 고천문 관측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모과 크기의 의미가 1∼2 등급의 밝기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 별의 폭발 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었다.
    넷째, 여러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이 별까지의 거리가 890광년임을 증명하였다. 별까지의 거리 결정은 현대 천문학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만약 별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결정할 수 없다면 관련된 모든 물리량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별에 대한 관측기록은 오로지 우리나라에만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고천문 관측자료가 우수하여 현대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

 ○ 이번 연구는 지난 1999년 한국천문연구원의 조세형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를 토대로 수행한 양홍진 박사의 박사 논문(지도교수 : 경북대 박명구 교수,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의 일부이며,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우주 구조와 진화 연구센터(세종대학교)”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정보연구그룹 양홍진 박사 (042-865-2001)  
             한국천문연구원 조세형 원장 (042-865-3300)
             경북대학교 박명구 교수 (053-950-6364)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 (02-958-3751)

만족도 조사
콘텐츠 담당부서
콘텐츠 만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