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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슈바스만-바흐만 혜성 - 조각난 혜성 무더기 출현 - 2006-05-11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 박석재)은 레몬산천문대 1m 자동망원경으로 관측한 슈바스만-바흐만(73P/Schwassmann-Wachmann) 혜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혜성의 대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예보한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혜성은 약 5.36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번 공전하는 주기혜성으로, 1930년 5월에 독일 함부르크 천문대의 아놀드 슈바스만(Arnold Schwassmann)과 아노 바흐만(Arno Wachmann)이 처음 발견하였다.

 

○  이 혜성은 5월 12일(오늘)에 지구에 가장 근접하며, 이때 지구로부터 1,180만km(0.079 AU) 거리를 지나쳐 간다. 5월 13일부터 15일경까지 밝기가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NASA가 예측하는 최대밝기는 약 6.5등급으로 육안으로 관측할 수는 없는 밝기다. 그러나 불빛이 없는 야외로 가서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혜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현재 혜성은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정이 가까운 시간부터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혜성은 빠른 속도로 여우자리, 페가수스자리, 물고기자리를 가로지르며 동쪽하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5월 말경부터는 새벽시간에나 볼 수 있게 되고, 밝기가 서서히 어두워 질 것으로 추측된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가장 큰 특징은 1995년 말 쪼개지기 시작하여, 4개의 조각 혜성(73P-A/S-W 3, 73P-B/S-W 3, 73P-C/S-W 3, 73P-D/S-W 3)이 된 후, 지속적으로 깨지면서 조각나고 있으며, 올해 2006년의 허블망원경 관측에서는 확인된 것만 60여개가 넘는 조각혜성으로 붕괴되었다. 현재 혜성의 조각 중 73P-B/S-W 3과 73P-C/S-W 3 혜성이 5등급 가량으로 가장 밝다.

 

○ 혜성의 붕괴는 혜성 자체가 성기게 뭉쳐져 있거나, 빠른 회전에 의해 원심력이 크거나, 태양 근처에서 태양열에 의해 혜성 내부의 증발압력이 높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혜성의 관측은 천문학자들에게 혜성이 붕괴되는 과정과 원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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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73P-B/슈바스만-바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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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73P-C/슈바스만-바흐만

 

 

○ 위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 레몬산천문대 1m 자동망원경을 이용하여 각 1분씩 노출한 사진을 15장 촬영하고 합성한 것이다. 이 혜성은 지구로부터 가까운 거리(0.079AU)를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혜성을 중심으로 추적하여 관측하면, 배경의 별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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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장 안영숙 박사 (042-865-3220)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 민병희 연구원 (042-865-2044)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천문연구그룹 박영식 연구원 (042-865-3355)

첨부1.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관측 역사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약 5.36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번 공전하는 주기혜성으로 독일 함부르크 천문대의 아놀드 슈바스만(Arnold Schwassmann)과 아노 바흐만(Arno Wachmann)이 1930년 5월에 처음 발견하였다. 주기혜성으로는 73번째 발견되었으며, 슈바스만과 바흐만이 발견한 3번째 혜성이기도 하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첫 발견 후 5년 뒤인 1935~1936년 사이에는 여러 가지로 관측요건이 좋지 못하여 관측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혜성의 정확한 궤도가 예측되지 못하였다. 또한, 1953년 10월과 1965년 11월에는 이 혜성이 목성에 근접통과(각각 0.9 AU, 0.25 AU) 함으로서 혜성의 궤도가 변화되어 오랜 기간 동안 혜성 관측에 실패하였다.

 

○ 그러다가 1979년 8월에 혜성이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5~1986년에는 또 다시 혜성이 관측 되지 못하였고, 1990년과 1995~1996년, 2000~20001년 연속으로 관측하게 됨으로써 혜성의 궤도를 안정되게 예측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첨부2.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붕괴 과정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최근 20년 동안의 관측 기록을 통해 보면 이 혜성은 지속적으로 쪼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995년 말 혜성이 깨지기 시작하여, 4개의 조각혜성이 되었다. 각각 73P-A, 73P-B, 73P-C, 73P-D의 이름이 주어졌는데, 73P-D 혜성은 이내 관측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혜성이 붕괴되어 여러조각으로 나뉘게 되면, 본래의 혜성이름에 A, B, C, ... , AA, AB, ... , BA, BB, ... 순으로 영문대문자를 붙여 조각혜성의 이름을 명명한다). 당시에는 73P-A 혜성은 1996년 마지막 관측으로 더 이상 관측되지 않았다. 이 조각 혜성의 주혜성은 73P-C 혜성이다.

 

○ 2001년에는 73P-B, 73P-C가 새로운 73P-E(2000년에 발견) 혜성과 함께 관측되었다. 73P-E 혜성과 같이 새로운 혜성은 이론적으로 예측되지 않는 궤도를 가진 조각혜성으로 73P-B나 73P-C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올해 2006년의 관측에서는 73P-B, 73P-C와 새로운 73P-G가 관측되었다. 4월 초에는 73P-B 혜성은 이론적인 예측보다 더 밝게 빛나기 시작하더니 4월 말에는 수 개의 조각으로 분리되었다. 73P-G 혜성도 유사한 과정을 통해 15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졌다. 지금까지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알려진 것만 60여개가 넘는 조각 혜성으로 쪼개어졌으며, 그 중 73P-C와 73P-B 혜성이 5등급 가량으로 가장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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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지난 5월 3일 헤라클레스자리를 통과하는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사진으로, 조각난 73P-B, 73P-C, 73P-G, 73P-R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120초 동안 노출하여 촬영한 사진에서 73P-B와 73P-C는 확인이 가능하나, 73P-G와 73P-R은 너무 어두워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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