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96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 박석재)은 레몬산천문대 1m 자동망원경으로 관측한 슈바스만-바흐만(73P/Schwassmann-Wachmann)
혜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혜성의 대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예보한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혜성은 약 5.36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번 공전하는 주기혜성으로,
1930년 5월에 독일 함부르크 천문대의 아놀드 슈바스만(Arnold Schwassmann)과 아노
바흐만(Arno Wachmann)이 처음 발견하였다.
○
이 혜성은 5월 12일(오늘)에 지구에 가장 근접하며, 이때 지구로부터 1,180만km(0.079
AU) 거리를 지나쳐 간다. 5월 13일부터 15일경까지 밝기가 가장 밝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NASA가 예측하는 최대밝기는 약 6.5등급으로 육안으로 관측할 수는 없는 밝기다.
그러나 불빛이 없는 야외로 가서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혜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현재 혜성은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정이 가까운 시간부터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혜성은 빠른 속도로 여우자리, 페가수스자리, 물고기자리를 가로지르며 동쪽하늘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5월 말경부터는 새벽시간에나 볼 수 있게 되고, 밝기가 서서히
어두워 질 것으로 추측된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가장 큰 특징은 1995년 말 쪼개지기 시작하여, 4개의
조각 혜성(73P-A/S-W 3, 73P-B/S-W 3, 73P-C/S-W 3, 73P-D/S-W 3)이 된 후, 지속적으로
깨지면서 조각나고 있으며, 올해 2006년의 허블망원경 관측에서는 확인된 것만 60여개가
넘는 조각혜성으로 붕괴되었다. 현재 혜성의 조각 중 73P-B/S-W 3과 73P-C/S-W 3
혜성이 5등급 가량으로 가장 밝다.
○
혜성의 붕괴는 혜성 자체가 성기게 뭉쳐져 있거나, 빠른 회전에 의해 원심력이 크거나,
태양 근처에서 태양열에 의해 혜성 내부의 증발압력이 높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혜성의 관측은 천문학자들에게 혜성이
붕괴되는 과정과 원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FileLink0#
그림
1. 73P-B/슈바스만-바흐만
#FileLink1#
그림
2. 73P-C/슈바스만-바흐만
○
위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 레몬산천문대 1m 자동망원경을 이용하여 각 1분씩 노출한
사진을 15장 촬영하고 합성한 것이다. 이 혜성은 지구로부터 가까운 거리(0.079AU)를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혜성을 중심으로 추적하여 관측하면, 배경의 별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
□
문의 :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장 안영숙 박사 (042-865-3220)
한국천문연구원
홍보사업팀 민병희 연구원 (042-865-2044)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천문연구그룹 박영식 연구원 (042-865-3355)
첨부1.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관측 역사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약 5.36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번 공전하는 주기혜성으로
독일 함부르크 천문대의 아놀드 슈바스만(Arnold Schwassmann)과 아노 바흐만(Arno
Wachmann)이 1930년 5월에 처음 발견하였다. 주기혜성으로는 73번째 발견되었으며,
슈바스만과 바흐만이 발견한 3번째 혜성이기도 하다.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첫 발견 후 5년 뒤인 1935~1936년 사이에는 여러 가지로
관측요건이 좋지 못하여 관측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혜성의 정확한 궤도가 예측되지
못하였다. 또한, 1953년 10월과 1965년 11월에는 이 혜성이 목성에 근접통과(각각
0.9 AU, 0.25 AU) 함으로서 혜성의 궤도가 변화되어 오랜 기간 동안 혜성 관측에
실패하였다.
○
그러다가 1979년 8월에 혜성이 재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5~1986년에는 또 다시
혜성이 관측 되지 못하였고, 1990년과 1995~1996년, 2000~20001년 연속으로 관측하게
됨으로써 혜성의 궤도를 안정되게 예측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첨부2.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붕괴 과정
○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최근 20년 동안의 관측 기록을 통해 보면 이 혜성은
지속적으로 쪼개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995년 말 혜성이 깨지기 시작하여, 4개의 조각혜성이 되었다. 각각 73P-A, 73P-B,
73P-C, 73P-D의 이름이 주어졌는데, 73P-D 혜성은 이내 관측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혜성이 붕괴되어 여러조각으로 나뉘게 되면, 본래의 혜성이름에 A, B, C, ... ,
AA, AB, ... , BA, BB, ... 순으로 영문대문자를 붙여 조각혜성의 이름을 명명한다).
당시에는 73P-A 혜성은 1996년 마지막 관측으로 더 이상 관측되지 않았다. 이 조각
혜성의 주혜성은 73P-C 혜성이다.
○
2001년에는 73P-B, 73P-C가 새로운 73P-E(2000년에 발견) 혜성과 함께 관측되었다.
73P-E 혜성과 같이 새로운 혜성은 이론적으로 예측되지 않는 궤도를 가진 조각혜성으로
73P-B나 73P-C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올해 2006년의 관측에서는 73P-B, 73P-C와 새로운 73P-G가 관측되었다. 4월 초에는
73P-B 혜성은 이론적인 예측보다 더 밝게 빛나기 시작하더니 4월 말에는 수 개의
조각으로 분리되었다. 73P-G 혜성도 유사한 과정을 통해 15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졌다.
지금까지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은 알려진 것만 60여개가 넘는 조각 혜성으로
쪼개어졌으며, 그 중 73P-C와 73P-B 혜성이 5등급 가량으로 가장 밝다.
#FileLink2#
그림3.
지난 5월 3일 헤라클레스자리를 통과하는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의 사진으로,
조각난 73P-B, 73P-C, 73P-G, 73P-R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120초 동안 노출하여 촬영한
사진에서 73P-B와 73P-C는 확인이 가능하나, 73P-G와 73P-R은 너무 어두워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