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미국에서는 서부 태평양 해안부터 동부 대서양 해안까지 90분 동안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진행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에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 우주과학본부(본부장: 조경석)는 와이오밍주 잭슨시(Jackson, WY)에 개기일식 원정 관측단을 5일동안 파견해 개기일식 관측을 및 코로나 관측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천문연은 미국의 개기일식 관측지역 중에서 기상 조건과 개기식의 지속 시간, 일반인으로 인한 혼잡도 등을 고려해 지난해 9월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국립공원 내 제한지역을 선택했고, 잭슨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관측 장비를 세팅하는 모습
이번 개기일식에서 천문연은 NASA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를 바탕으로 코로나 관측을 시도했습니다.
※ 코로나그래프 : 태양 관측 망원경의 초점면에 태양 광구면 차폐기를 만들어 인공적인 개기일식 현상을 만드는 장치
천문연이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제작한 코로나그래프. 관측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2개의 장비로 동시 관측.
관측단은 백색광 관측, 백색광 편광관측, 내부 코로나(530.3nm 파장) 관측, H-alpha 편광관측을 동시에 수행했으며 이 자료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코로나의 특성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21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코로나그래프를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입니다.
개기일식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합니다.
개기일식 모습. 붉게 비치는 것은 홍염.
개기일식 모습. 백색으로 빛나는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태양이 새어나오는 다이아반지의 순간.
이번 개기일식은 2분여 간 진행됐으며, 그 생생한 현장은 아래 동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개기일식 편집본 영상 바로보기 https://youtu.be/tqloMGDUmRk
이번 개기일식 때 활약한 한국천문연구원 원정 관측단 단체사진.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이라고 하니
통일이 되어 한반도에서 개기일식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일식 관련한 모든 일정은 천문우주지식정보포털/일식정보(https://astro.kasi.re.kr:444/learning/pageView/6299)에서 확인 가능,
이번 개기일식 및 관측 연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보도자료(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10127)를 확인하시면 됩니다.